금융노조의 파업은 최소한 5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박희민 대변인은 10일 "총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조합원에게 5일간 휴가원을 내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1단계 파업은 닷새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정부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파업기간을 계속 연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측은 파업에 돌입하면 3일이내에 정부가 협상을 다시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은행이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꾸렸다고 하지만 정상영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3일만 버티면 정부태도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했다.

금융노조는 이를위해 1백억원의 파업기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9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금융노조의 예상대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정부측의 시각이다.

부분참여나 불참하는 은행이 늘고 있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협상카드를 제시하는 한편 법적 대응차원에서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어 파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