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하락으로 투신권의 채권형 펀드가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싯가평가 펀드의 경우 채권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준가격이 평소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동안에만 0.5%포인트 가량 기준가격이 오른 채권형 펀드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한달 평균 수익률 목표가 0.8%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꽤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신운용의 ''MVP 단기공사채 A-5''는 최근 한주동안 기준가격이 0.7%포인트 높아졌으며 ''MVP 단기공사채 A-3''도 0.54%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투신의 ''탑플러스 중기공사채 1-9''와 ''탑플러스 중기공사채 1-10''의 기준가격도 한주동안 0.5%포인트 뛰어올랐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설정된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올랐다"며 "금리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희대 대한투신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경우에는 현재의 금리수준이 운용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투신권에 추가유입되는 자금의 양이 적은데다 비과세상품의 경우도 운용기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무리한 운용을 하지 않는한 수익률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