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가 북한 지역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원전공사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 국내 손보사들과 보험계약을 하고 모두 8백60억원의 보험료중 올해분 45억원을 납입했다.

이에따라 손보업계는 경수로 사업현장인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본격적인 보험업무 수행을 위해 현지에 2~3명이 상주하는 사무소 설립에 착수했다.

손보업계는 경수로 사업관련 보험계약의 주간사인 LG화재를 중심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의 동의서 획득과 통일원으로부터의 협력사업자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10월중 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보험사무소는 <>위험관리 교육 <>클레임 접수 및 사후 처리 <>위험사항 변경에 따른 통보 및 수정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무소이긴 하지만 보험사고가 생길 경우에는 조사를 위해 상당수 인력이 추가 파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호지구에는 남한 금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외환은행의 출장소가 있다.

1997년 12월 설치된 이 출장소는 예금 및 송금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