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생산거점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삼양사 (주)효성 등 국내 주요 화섬업체들은 국내시장의 만성적인 공급과잉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거나 중국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삼양사는 최근 폴리에스터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했으나 이중 수출비중이 높은 폴리에스터 단섬유공장은 중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섬유의 경우 과잉시설로 상당기간 가격경쟁이 예상된다"면서 통합법인이 설립되면 공장 이전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화섬원료인 TPA와 페트수지공장을 중국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사천성이 외자유치에 적극적이어서 공장을 이 지역에 신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담배필터 등의 원료인 토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K사도 폴리에스터부문중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사 설비를 내년말까지 중국서부지역으로 모두 이전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으로 t당 1백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으나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 1백달러-1백50달러 정도 이익을 볼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중국 절강성에 총 7천만달러를 들여 일산 10t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현재 중국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주)효성은 타이어코드의 주요 수출시장이 중국인 점을 감안해 국내 공장 시설을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섬유업종 분석가인 현대증권 임정훈 차장은 "공급과잉과 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화섬업계로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