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앞다퉈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업체가 증산을 서둘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플래시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5일 올해 반도체투자액을 1천5백억엔(약15억달러)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정액보다 5백억엔을 늘렸다.

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NEC도 2백억엔(10%)가량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히타치제작소,후지쓰 등을 포함한 일본의 5대 반도체업체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총 9천억엔을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아이치현의 사이조시 공장에 5백억엔을 투입해 폭 0.18마이크로미터의 최첨단 미세가공 라인을 신설,내년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NEC는 올해 2천억엔을 투자할 예정했으나 내년분 투자를 앞당겨 2백억엔을 증액,휴대전화등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와 디지털가전품용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후지쓰도 당초의 1천6백억엔에서 4백억엔을 더 늘리기로 했다.

<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