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단기 추가금전신탁이 최근 회사채금리 하락으로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3개월짜리 단기 추가금전신탁 배당률은 6일 현재 연 35.61%를 기록했다.

판매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했을 경우다.

한미은행은 16.47%, 하나은행은 15.17%를 기록했다.

기업과 외환 조흥 주택은행도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

이에비해 국민은행은 8.40%, 한빛은행은 6.85%로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현재 은행권의 3개월짜리 정기예금 이자가 연 5.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 추가금전신탁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단기 추가금전신탁의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최근 회사채금리가 9%대 초반으로 떨어져 채권평가익이 많이 난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채권을 발빠르게 사고 팔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권 전체적으로 단기추가금전신탁에 모인 자금은 지난 5일 현재 3천8백30억으로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신탁상품이 고객의 신뢰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데다 이달부터 투신권이 비과세펀드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