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경기도 안산공장 부지내에 연간 30t규모의 항암제를 생산하는 발효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6일 의약품원료공급회사인 독일 헬름사 안드레스 사장 등 국내외 생명공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암제 발효합성공장 준공식을 7일 갖는다고 발표했다.

연건평 6백평 규모인 이 공장은 국내최대의 항암제 발효능력을 갖췄으며 전자동제어시스템으로 가동되는 최첨단시설이라고 보령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항암제시장은 연간 2백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발효공정으로 만드는 안쓰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는 전체 시장의 60%선인 1백20억원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서 생산되는 안쓰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는 외국에서 중간원료를 들여와 유기화학공정을 거쳐 생산돼왔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항암제 발효공장의 완공으로 제조원가가 다른 제약사의 25~50%수준에 떨어져 제품의 채산성이 높아졌다"며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항암제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보령제약은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다음달 신규 출시될 항암제 등을 헬름사를 통해 유럽지역에 연간 1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