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미술이 만난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시원한 바다풍경을 도심 한 가운데로 불러오는 "해양미술제 2000"이 열린다.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전시실.

이번 전시에는 기성작가 43명과 바닷가 어린이,바다동호회 회원 2백59명이 1백10점을 출품한다.

전시주제는 "바다의 촉감".

단순히 바다를 재현하거나 바다이미지를 소비하는 개념을 탈피해 예술작품,예술행위를 통해 인간과 바다,문명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전시다.

전시는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번째 전시는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미술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바다이미지를 조명하는 "현대미술속의 바다"코너.

이코너에는 한국화의 김호득 송수남 이종상,서양화의 강요배 권순철 송창 오원배 이강소 이상국 이청운 임옥상 손장섭 황인기,사진의 김수남 배병우 정주하,조각의 김희성 문인수 신현중 심정수 한애규등이 출품한다.

바다를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고 그 체험을 전시장에 설치형태로 풀어놓는 "아트투어"도 관심을 끄는 전시.

염중호씨는 사진학과 학생들과 전국의 바다를 답사한 결과를 내놓고 김석씨는 바다에서 구한 오브제를 이용한 조각을 선보인다.

정원철씨는 멸종해가는 바다의 생명체들을 판화로 부활시킨다.

또한 김두섭 김세진 김일용 김종억 김준 김기태 문승영 박은영 배영환 이강우 임연숙 전수현 정동석 홍지연씨등도 바다와 관련된 회화 디자인 조각작품등을 내놓는다.

"일반인창작"코너에는 바닷가 어린이의 회화및 사진작품과 사진동호회의 바닷속 풍경등이 준비되며 "전통해양문화"전시엔 풍어제사진 어구 바다공예등이 내걸린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