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이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5일 현대증권은 신용등급이 B급인 30개 중견기업이 회사채 기준수익률(연9.73%)에 1.00-4.50% 포인트를 얹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가산금리는 CBO를 발행할 때 발행사가 되사가는 투기등급 후순위채(발행금액의 1%정도)를 포함한 것으로 LG투자증권이 주선한 프라이머리 CBO의 가산금리 0.80-6.50%보다 기업에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이처럼 프라이머리 CBO발행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낮아진 것은 참여기업들의 신용등급 차이도 있지만 최근 자금시장이 안정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LG투자증권이 오는 14일 납입완료할 프라이머리CBO와 같은 방식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부분보증을 받아 4천5백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를 오는 20일 발행할 예정이다.

<>프라이머리CBO=유통시장이 아니라 발행시장(Primary)에서 자산유동화가 이뤄지는 채권담보부채권을 말한다.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B-BBB 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해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저신용기업의 채권을 묶어 위험을 줄였다는 의미에서 리스크풀링(Risk Pooling) CBO로도 불린다.

CBO발행과정에서 부분보증 등 신용보강이 이뤄지면서 발행규모의 97%가 AA급 이상의 우량채권으로 변모해 시장에 팔리게 된다.

나머지 3%가량은 후순위채로 주간증권사가 발행사가 되사간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