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학사학위나 전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사이버(원격)대학이 내년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정식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내대학도 등장한다.

교육부는 지난달말까지 사이버(원격)대학과 사내대학 설립신청을 마감한 결과 16개 사이버대학과 1개 사내대학의 설치계획서가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사이버대학과 사내대학에서는 정식 학위를 줄수 없었지만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대학은 수료생에게 학위를 줄수 있게 됐다.

사내대학의 경우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학사와 전문학사 과정을 같이 운영하는 "삼성반도체 공과대학(SSIT)"을 설립하겠다고 신청했다.

삼성은 디지털공학과와 디스플레이공학과 등 2개 학과를 설치,학위취득을 희망하는 종업원 1백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사이버대학에는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 14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룬 열린사이버대학(OCU)과 <>연세대 한양대 등 36개 대학의 한국싸이버대학(KCU) <>고려대 숭실대 등 7대 대학이 참가한 한국디지털대학(KDU) <>동아대 창원대 등 8개 대학의 서울디지털대학(SDU) 등이 설립신청을 냈다.

경희대 국민대 동서대 세종대 산업기술대 등 8개 대학은 단독으로 사이버대학 설립을 신청했다.

민간법인도 3개 사이버대학에 대한 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대학의 총 모집인원은 1만5천8백명이다.

교육부의 인가받은 사이버대학과 사내대학에서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나 전문대학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받아 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오는 11월말까지 심사를 거쳐 설치인가를 내줄 계획이며 인가된 대학은 내년 3월 문을 열게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