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공시 주가부양에 '악용'...재료 발표후 번복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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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나 확정된바 없음"과 같은 미확정 공시를 낸 기업이 추후 이를 백지화하는 사실상의 부인공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엔 미확정 공시에 대해서는 백지화됐다고 발표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공시를 주가부양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국철강은 지난 5월17일 주가급등의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요청을 받고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발표후 5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달만인 6월16일 부국철강은 무상증자는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분적으로 공시 내용을 철회했다.
미주실업도 비슷한 케이스다.
5월말에 발표한 미주주택 합병 검토설을 한달만인 6월말에 채권금융기관과의 의견조율문제로 합병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공시를 냈다.
풍연도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지난 5월22일 공시했으나 시장여건 악화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6월21일 발표했다.
세명코레스도 비슷한 이유로 증자를 포기했다.
아이엠아이티는 지난 5월말 조회공시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인터넷 복권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한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 3일 발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윤권택 팀장은 "주가가 상한가로 뛰는등 증권가에 소문이 떠돌면 기업들로서는 무엇이 재료인지 답해야 하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단시간내 발표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부장도 "현행법이 미확정공시를 인정하는 한 조회공시를 통한 주가부양의 의혹은 원초적으로 근절될 수 없다"며 "결국 개별적으로 불성실공시 여지를 판단할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일부 기업의 경우엔 미확정 공시에 대해서는 백지화됐다고 발표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공시를 주가부양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국철강은 지난 5월17일 주가급등의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요청을 받고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발표후 5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달만인 6월16일 부국철강은 무상증자는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분적으로 공시 내용을 철회했다.
미주실업도 비슷한 케이스다.
5월말에 발표한 미주주택 합병 검토설을 한달만인 6월말에 채권금융기관과의 의견조율문제로 합병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공시를 냈다.
풍연도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고 지난 5월22일 공시했으나 시장여건 악화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6월21일 발표했다.
세명코레스도 비슷한 이유로 증자를 포기했다.
아이엠아이티는 지난 5월말 조회공시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인터넷 복권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한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 3일 발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윤권택 팀장은 "주가가 상한가로 뛰는등 증권가에 소문이 떠돌면 기업들로서는 무엇이 재료인지 답해야 하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단시간내 발표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증권업협회 부장도 "현행법이 미확정공시를 인정하는 한 조회공시를 통한 주가부양의 의혹은 원초적으로 근절될 수 없다"며 "결국 개별적으로 불성실공시 여지를 판단할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