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중견.중소기업의 B급 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한 리스크풀링 채권담보부증권(일명 프라이머리 CBO) 1조5천5백억원어치가 오는 14일 처음으로 시장에 팔리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LG투자증권이 54개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10일후인 14일 CBO에 대한 채권 매입대금 납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사모사채를 발행해 오는 12일 LG투자증권에 넘길 예정인 B등급 중견기업 54개사는 각각 1백억~8백억원 정도씩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LG투자증권은 CBO의 판매를 위해 오는 7일 오후5시 LG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14일 납입을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발행되는 CBO는 3천9백50억원어치의 부분보증과 신용보강절차를 거쳐 발행액수의 97%가 AA급이상이어서 채권전용펀드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에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덕 LG투자증권 자산유동화팀장은 "당초 3조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면서 CBO발행에 참여하는 기업이 80여개에서 54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