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표된 은행의 잠재부실 규모에서 조흥은행이 추가손실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흥은행이 이처럼 추가손실이 없는 것은 무엇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성과 때문.

이 은행은 아남반도체 강원산업 등 16개 거래업체가 워크아웃이 진행중인데 따라 그동안 대손충당금 부실이 컸었다.

그러나 상반기중 워크아웃이 성과를 거두면서 이들 업체에 대한 여신중 1조1천48억원을 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워크아웃 업체 총여신액의 55.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쌓았던 대손충당금중 4천2백81억원이 오히려 특별이익으로 계산되는 효과가 생겼다.

잠재부실로 인한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해도 2천9백60억원 가량이 환입되기 때문에 추가손실 부담이 전혀 없는 셈이다.

조흥은행은 또 지난 연말 결산때 4천2백1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데다 올 1/4분기에도 5백90억원을 쌓아 금융감독원 기준보다 충당금을 1백43% 추가적립한 상태다.

조흥은행은 상반기 결산때 추가충당금을 전액 적립한다 하더라도 4백억-5백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0% 내외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