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미국증시에서 외국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전체 기업공개의 30%를 차지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월가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중 미증시에서 이뤄진 기업공개중 30%가 외국기업에 의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1백30억달러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 22%,그리고 90년대 중반 6%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올 상반기중 미국에서 기업을 공개한 외국기업들의 분포를 보면 유럽기업이 전체외국기업 공개액의 약 40%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 기업은 약 30%를 점유했고 중남미업체는 2.2%에 그쳤다.

아시아기업중에는 중국 2위의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지난달 42억달러 상당의 기업공개를 실시,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기업들이 미증시에 몰리고 있는 것은 미국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그 규모 때문이다.

미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5%에 달한다.

시가총액기준 세계 2,3위인 일본과 영국을 합해도 미국내 기업 시가총액의 25~30%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에서 기업을 공개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발행할 수 있고 이후 주가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다.

<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