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로 먹고 산다"

화장실 종합전문업체를 내세우는 인도어비즈(www.indoorbiz.com)가 화장실 광고,화장실용품 쇼핑몰 등 화장실 관련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화장실 광고"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미 강남 뤼미에르,씨네월드아트홀 등 서울시내 50여개 극장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광고주 영입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극장 관객이 주로 10~20대 젊은층이라는 점을 감안,인터넷 및 이동통신업체들을 광고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모 이동통신업체 등 몇몇 광고주와는 이미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 중순부터 광고에 들어간다.

이 회사의 박종평 사장은 "지금까지 화장실은 건전하지 못한 광고 문구로 가득차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새 화장실 광고는 깨끗하고 건전한 화장실 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실 광고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광고 기법으로 용변을 보는 30초~4분동안 "마땅히 둘 곳이 없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두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그만큼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화장실 광고는 노출률 1백%,집중률 90%,구매욕구 유발률 70%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7월말 방향제 바디용품 비데 등 화장실 용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군소업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화장실 청소대행업 및 화장실 개보수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