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승철 단장은 29일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9월 초 북에 돌아올 것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 등을 내용으로 한 새로운 안을 제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최 단장은 회담에서 ''북과 남의 수뇌들이 공동선언에서 오는 8.15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ㆍ친척 방문단 교환과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명백히 합의하고 선포한 사실에 특별히 유의한다''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우리측이 대폭 양보해 문제를 타결할 수 있는 안을 제기하겠다''며 3개항의 북측 안을 제시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최단장이 회담에서 내놓은 북측 안은 ▲8.15에 즈음해 우선 흩어진 가족ㆍ친척 방문단을 교환한다 ▲북에 돌아올 것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은 9월 초에 송환한다 ▲적십자회담을 계속해 흩어진 가족ㆍ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 문제를 협의.타결한다는 것이다.

방송은 또 ''우리측 단장은 남측이 우리측의 대폭적인 양보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주장했다''면서 ''회담은 아직 결속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열렸던 1차 회담에서 북측은 8월초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이어 8월 15일부터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