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9일 오전 10시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8.15 즈음 이산가족 상호 교환방문과 <>9월초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합의했다.

남북 양측은 이와함께 빠른 시일내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 운영한다는 원칙에도 의견을 같이한후 설치시기 등 미진한 부분은 30일 오전 회담을 재개해 최종 절충키로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회담 첫날인) 27일과는 달리 비전향 장기수 송환 시기를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이후인 9월초로 늦추고, 면회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면회소 설치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진행해 합의서에 그 원칙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30일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1백명을 포함한 양측의 1백51~1백61명 규모의 방문단을 8월15일 전후로 교환하고 9월초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 전원을 송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측이 요구한 국군포로 귀환에 대해서는 북측이 난색을 표명, 이번 회담에서는 더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 및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8시 이례적으로 남북 적십자 회담 내용을 보도했다.

/김병일 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