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닷컴(.com) 닷넷(.net) 등 국제도메인 등록건수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 도메인 등록기관인 네트워크솔루션스(NSI)의 도메인 집계결과를 인용, 한국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국제도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정기적으로 세계 도메인등록수를 발표하는 넷네임스는 지난 23일 현재 세계 도메인등록수가 1천7백75만여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닷컴 도메인이 9백50만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가 2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국가도메인(.kr)은 지난 24일 현재 46만4천7백여건에 이르고 있어 국제도메인수를 합할 경우 전체 도메인등록수 순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인터넷정보센터측은 밝혔다.

한국에서 이처럼 국제도메인 등록수가 많은 것은 올들어 도메인 매매가 허용돼 선점경쟁이 벌어진데다 한국인이 가치가 높은 닷컴 도메인을 특히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