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40만달러)에서 시즌 세번째 "톱5" 진입가능성을 높였다.

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이글 1개와 버디2 보기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11타가 됐다.

캐리 웹,로라 데이비스 등과 같은 공동7위로 선두권과는 5타차.

줄리 잉크스터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웬디 워드(27)와 공동선두가 되며 마흔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합계 7언더파 2백6타.

김미현(23.o016.한별)은 이븐파 2백13타로 공동14위에 올라있다.


<>.박세리는 이날 15번홀까지 버디2 보기2개로 이븐파를 달리다가 16번홀(파5.4백65야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낚았다.

깃대까지 2백17야드를 남기고 친 5번우드 세컨샷이 홀 5.4m지점에 떨어졌고 그 퍼팅을 성공한 것.

이 이글이 최종일 박의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은 3월의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과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5위를 기록한바 있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는듯 했으나 12,17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며 이날 경기를 1언더파로 마쳤다.

첫날 공동2위에 올랐던 박희정(20)은 이틀연속 4오버파를 친끝에 합계 5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44위로 추락했다.

박지은 펄신 장정은 커트탈락했다.


<>.주부골퍼 잉크스터는 생일날 데일리베스트를 치며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첫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부터 징검다리 버디 4개를 기록한뒤 마지막 3개홀에서 줄버디를 낚았다.

그중 3개는 7.5m이상의 것으로 퍼팅감각이 최고조에 달했다.

잉크스터가 우승할 경우 패티 시한(83,84년),미키 라이트(60,61년)에 이어 대회사상 세번째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공동선두인 워드는 94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출신의 다크호스다.

96년 프로데뷔후 2승을 기록중이다.

워드는 매홀 장타자 데이비스보다 30야드가량 거리가 떨어지는 중압감속에서도 3언더파를 치며 4오버파의 데이비스를 무색케했다.

워드는 18번홀에서 퍼팅하려는 순간 퍼팅라인에 새똥이 떨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경기위원은 새똥을 "루스 임페디먼트"로 인정했고 워드는 이를 제거한뒤 퍼팅했다.

선두에 5타 뒤진 웹은 실낱같은 역전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웹은 99뒤모리에클래식,2000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