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코너] 中 '컨벤션 비즈니스' 재미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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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국제전람중심(國際展覽中心).
GM 포드 폴크스바겐 현대 등 내로라하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한자리에 모였다.
''제6회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람회''가 이날 행사.
아슬아슬한 옷을 걸친 도우미들이 자동차 홍보를 위해 야한 포즈를 취한다.
각 부스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는 관람객 유치를 위한 춤꾼들의 공연이 한창이다.
이 전람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규모나 진행방식이 디트로이트나 도쿄 하노버 모터쇼와 별차이가 없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베이징 모터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간 열린 이번 전람회 관람객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첫날을 빼고는 매일 10만여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번 전시회는 입장권 및 광고, 부수 판매 등으로 총 8천만위안(약 1백12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에서 꽃피고 있는 컨벤션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조우(廣州) 등 주요 도시에서는 요즘 국제 규모의 전시회 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자동차 모터쇼가 막을 내리자마자 또 다른 국제 회의가 열렸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20개국 5백여 정계 업계 학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21세기 포럼"이 그것.
이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아시아와 국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상하이에서는 작년말 "포천 글로벌 5백 포럼"이 열린데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컨벤션센터는 밀려드는 행사 개최 수요를 메울 수 없어 일정을 잡기 어렵다.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의 경우 이미 2년 일정이 잡힌 상태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화에 있다.
이번 베이징 자동차 모터쇼의 경우 17개국에서 1천1백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가을 열렸던 국제 통신전시회에서는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 삼성 LG 등 주요 통신업체를 비롯, 2백여개 중소업체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특히 작년 9월 상하이에서 열린 포천 글로벌 5백 포럼에는 IBM 모토로라 코카콜라 삼성 등 세계 주요 다국적기업의 총수가 참석, 중국의 위상을 보여줬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중국의 광활한 시장에 있다.
세계 모든 방면의 기업들은 중국을 21세기 마지막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곧 중국시장에 자사 상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번 자동차 쇼에 외국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이 뛰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 관계자는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신차가 발표되지 않아 국제적인 권위는 떨어진다"며 "그럼에도 모든 자동차 업체는 마케팅 차원에서 중국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 컨벤션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선 베이징 상하이 등에는 현대식 호텔이 많아 숙식에 문제가 없다.
대부분 화교 자본으로 건립된 이들 호텔은 서구인들이 지내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컨벤션 비즈니스는 관광과 어울려야 제 맛이 나게 마련.
풍부한 관광자원은 중국 컨벤션 산업을 받쳐주는 힘이다.
베이징의 경우 자금성 만리장성 등에서 동양적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서양인들이 좋아한다.
상하이는 황푸강의 고즈넉함이 제멋이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우먼파워다.
컨벤션 산업은 여성의 섬세함을 요구한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자유로운 중국에서는 이들이 컨벤션 비즈니스를 이끌어 간다.
베이징 국제전람관 관계자는 "공간 배치와 일정 배분 등은 대부분 여성들이 맡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에서 유학한 여성들이 이 분야로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컨벤션 비즈니스의 매력을 외면할 리 없다.
중국은 광활한 시장을 앞세워 국제 전시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베이징에는 제2의 국제전람센터를 곧 세울 계획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아시아 최고 "컨벤션 시티"로 키우겠다는게 중국의 구상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GM 포드 폴크스바겐 현대 등 내로라하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한자리에 모였다.
''제6회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람회''가 이날 행사.
아슬아슬한 옷을 걸친 도우미들이 자동차 홍보를 위해 야한 포즈를 취한다.
각 부스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는 관람객 유치를 위한 춤꾼들의 공연이 한창이다.
이 전람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규모나 진행방식이 디트로이트나 도쿄 하노버 모터쇼와 별차이가 없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베이징 모터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7일간 열린 이번 전람회 관람객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첫날을 빼고는 매일 10만여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번 전시회는 입장권 및 광고, 부수 판매 등으로 총 8천만위안(약 1백12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에서 꽃피고 있는 컨벤션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조우(廣州) 등 주요 도시에서는 요즘 국제 규모의 전시회 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자동차 모터쇼가 막을 내리자마자 또 다른 국제 회의가 열렸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20개국 5백여 정계 업계 학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21세기 포럼"이 그것.
이 회의 참석자들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아시아와 국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상하이에서는 작년말 "포천 글로벌 5백 포럼"이 열린데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컨벤션센터는 밀려드는 행사 개최 수요를 메울 수 없어 일정을 잡기 어렵다.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의 경우 이미 2년 일정이 잡힌 상태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화에 있다.
이번 베이징 자동차 모터쇼의 경우 17개국에서 1천1백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가을 열렸던 국제 통신전시회에서는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 삼성 LG 등 주요 통신업체를 비롯, 2백여개 중소업체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특히 작년 9월 상하이에서 열린 포천 글로벌 5백 포럼에는 IBM 모토로라 코카콜라 삼성 등 세계 주요 다국적기업의 총수가 참석, 중국의 위상을 보여줬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중국의 광활한 시장에 있다.
세계 모든 방면의 기업들은 중국을 21세기 마지막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곧 중국시장에 자사 상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번 자동차 쇼에 외국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이 뛰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 관계자는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신차가 발표되지 않아 국제적인 권위는 떨어진다"며 "그럼에도 모든 자동차 업체는 마케팅 차원에서 중국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또 컨벤션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선 베이징 상하이 등에는 현대식 호텔이 많아 숙식에 문제가 없다.
대부분 화교 자본으로 건립된 이들 호텔은 서구인들이 지내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컨벤션 비즈니스는 관광과 어울려야 제 맛이 나게 마련.
풍부한 관광자원은 중국 컨벤션 산업을 받쳐주는 힘이다.
베이징의 경우 자금성 만리장성 등에서 동양적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서양인들이 좋아한다.
상하이는 황푸강의 고즈넉함이 제멋이다.
중국 컨벤션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우먼파워다.
컨벤션 산업은 여성의 섬세함을 요구한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자유로운 중국에서는 이들이 컨벤션 비즈니스를 이끌어 간다.
베이징 국제전람관 관계자는 "공간 배치와 일정 배분 등은 대부분 여성들이 맡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에서 유학한 여성들이 이 분야로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컨벤션 비즈니스의 매력을 외면할 리 없다.
중국은 광활한 시장을 앞세워 국제 전시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베이징에는 제2의 국제전람센터를 곧 세울 계획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아시아 최고 "컨벤션 시티"로 키우겠다는게 중국의 구상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