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해외DR발행을 연기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LG증권의 이은영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하고 해외DR을 발행,민영화가 조속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포철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왔다"며 "해외DR발행 연기로 포철 주가가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포철은 전날에 비해 5.44%나 떨어진 9만7천4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5만주,7만주를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현지의 포철DR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 철강업체의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미국의 경기과열이 진정되고 둔화조짐마저 보여 철강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R발행을 무기연기했다고 해서 민영화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며 "다만 당장의 기대감이 사라져 3개월 목표가격을 낮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는 민영화를 이유로 포철의 12개월내 목표주가를 15만원~20만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포철의 해외DR발행 연기로 민영화를 앞둔 한국통신 한전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최근 한때 공기업 민영화가 테마로 형성돼 세 종목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