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실패한 관료'' 논쟁이 또다시 불붙었다.

논란의 발단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총선 이후 이헌재 장관에게 실패한 경제관료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됐는데 무슨 의미냐"고 질문한데서 비롯됐다.

이헌재 재경부장관은 "실패한 관료라는 것은 IMF 관리체제를 유발한데 대한 책임문제를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도 "옛 재경원의 후신이 재경부라는 의미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해찬 의장이 재벌개혁과 구조조정 등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현 정부의 잘못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답변이 불성실하다"고 질타했다.

이상득 의원도 "어느 정부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정권을 맡은지 2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전 정권에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회의장이 시끄러워지자 이헌재 장관의 간단한 해명후 최돈웅 재경위원장이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