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무려 10개사가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간 단위로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청약을 받는 기업은 많으나 공모가격이나 공모물량에서 눈길을 끄는 기업은 드물다.

칩페라이트비드(전자부품의 일종) 생산업체로 지난해 자본금 규모보다도 큰 순익을 낸 쎄라텍이 주목을 받는 정도다.

레코더를 만드는 심스밸리도 지난해 자본금과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청약 10개사중 뚜렷하게 돋보이는 "스타"가 없는데다 20일 하루에만 7개사의 청약이 몰려 있어 청약자금 유치전과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양홍모.주용석.임상택 기자 y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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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마이크로웨이브는 이동통신용 중계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중계기의 핵심부품인 유전체필터를 자체 개발했다.

유전체필터는 불필요한 전파를 없애고 필요한 전파만을 걸러주는 부품으로 핸드폰 중계기 등에 사용된다.

지난 97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작년에는 SK텔레콤에 중계기 82억원어치를 납품하는 등 매출 1백32억원과 당기순이익 2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한원마이크로웨이브가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지난 99년도 사업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공인회계사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98년에 이어 두번째다.

사업설명서에 기재된 실적을 액면그대로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 한원마이크로웨이브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소형 이동통신 단말기용 유전체인 모노블록 듀플렉스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장형식 사장은 한원마이크로웨이브의 최대주주로 이 회사주식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그외 5%이상 주식보유자는 CDIB캐피탈(19%) 대신개발금융(11%) 한국종금(7%) 대만계 창투사인 SAI(5%)등이다.

유가증권신고서에는 나머지 77%주식이 증권예탁원의 보호예수대상이 아니므로 등록후 단기적 차익을 노리는 매물로 나오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