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는 새로운 매체와 도구의 개발보다는 새로운 독자창출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기성 계원조형예술대 출판디자인과 교수(한국전자출판연구회장)는 15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출판경영자 세미나에서 "전자책(e-book)의 등장이 종이책의 독자를 잠식하면 곤란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자출판과 e-book"이란 주제발표에서 "전자출판물이나 e-book의 등장은 유통과 보관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종이 소비를 줄여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e-book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어 "e-book은 당장은 종이책을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 앞으로 쉽게 전자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출판계에 경영 마인드 변화와 계약 관행의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사이버 시대 출판의 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한 진용옥 경희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은 디지털 자본재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디지털 박물관 조성 <>정보화 근로사업 확장 <>컴맹 돕기운동 전개 <>정음 문자순서로 만국언어사전 편찬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