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알파인 벤처 어소시에이츠''社 사장 ]

미국과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 젊은 벤처사업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이 뉴욕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2세 벤처 투자가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알파인 벤처 어소시에이츠"라는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경영하고 있는 제임스 한(36)사장.

미국내 유수한 벤처기업들은 물론 한국의 이네트를 포함,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벤처기업들에도 폭넓게 투자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비롯한 벤처 전문가들의 경험을 젊은 사업가들과 공유하기 위한 포럼을 최근 결성했다.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이 포럼은 독자적인 웹 사이트(www.Globalventurenetwork.com)를 개설,벤처투자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외에 매달 베테랑 전문가와 신규 참여자들이 만나 유망한 투자 기회를 타진하는 정기 포럼을 갖기로 했다.

16일(현지 시간) 맨해튼 밴더빌트가의 예일클럽에서 열리는 "6월 포럼"이 첫 행사다.

이 행사에는 미국 최고의 인터넷 투자회사인 드레이퍼 피셔사의 폴 미서 이사를 비롯 유망 기술기업 발굴과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넷 밸류 홀딩사의 앤드루 팬조 회장 등 미국 벤처업계의 명사 5명이 연사로 참석한다.

이같은 행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수용 범위를 넘는 2백여명의 벤처 관계자들이 참가를 신청, 좌석 배정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출발부터 벤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사장은 행사계획을 들은 로버트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특별 격려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교육위원장도 미래의 벤처 꿈나무 육성에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각계로부터 성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포럼이 인터넷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에게도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인터넷 본고장인 미국 벤처 투자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한국의 벤처기업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는데 더없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벤처 캐피털 회사는 최소한 2억달러의 운영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업체의 경우는 10억달러에서 40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매달 개최할 포럼 등을 통해 보다 많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미국의 유망한 투자가와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또 마우스(www.mouse.org)라는 이름의 사회사업기구에 참여해 벤처 사업가들의 수익중 일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벤처의 토양인 열린 기회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래 꿈나무들에도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