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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소쇄원'] 대(竹)의 고장 .. 樓亭만 1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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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세기 중종때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름난 누정(樓亭)만 8백85개나 기록되어 있다.

    이중 절반이상이 호남과 영남지방에 퍼져 있을 정도로 누정은 남부지역에서 더욱 발달했다.

    대(竹)의 고장 담양에는 현재 15곳이 남아 있다.

    "창평에서는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많은 명문(名文), 명유(名儒)의 자취를 느낄수 있다.

    * 식영정(息影亭)은 자미탄 여울과 광주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별뫼(星山) 자락 끄트머리에 자리했다.

    선인들의 호방한 기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 임억령에게 지어 올렸다고 한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란 이름이 넉넉하다.

    별뫼를 노래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뒷편 한아름이 넘는 노송 옆에 성산별곡 시비가 있다.

    * 환벽당(環碧堂)은 정철이 요즘말로 캐스팅된 곳.

    주인인 김윤제가 어느날 낮잠을 자는데 아래쪽 용소에서 용이 놀고 있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어 가 보니 한 소년이 멱을 감고 있었는데 그 소년이 정철이었다는 것이다.

    몇마디에 소년의 재능을 안 김윤제는 그와 함께 환벽당에서 지내며 공부를 시키고 외손녀 사위로 삼았다.

    정철은 27세로 과거에 급제하기까지 10여년을 이곳에 머물며 기대승 김인후 임억령 등과 교류했다고 한다.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다.

    * 명옥헌(鳴玉軒)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치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원림이다.

    수백년이 넘은 배롱나무가 지키고 있다.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의 순우리말.

    7월부터 1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며 꽃이 지고 난 다음 쌀밥을 먹을수 있는 시기가 된다고 해서 쌀밥나무라고도 한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직전 이곳의 숨은 인재 오희도를 만나기 위해 세번이나 찾아와 말고삐를 매놓았다는 은행나무도 볼수 있다.

    요즘은 감나무를 심어 많이 훼손됐다.

    9월까지 일정으로 해체보수중이어서 원래 모습은 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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