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코데코''사에 대해 대지급금을 지분으로 전환, 유전개발사업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는 14일 "최근 인도네시아 서마두라와 폴랭 유전을 실사한 결과 사업을 계속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대출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코데코의 지분을 절반씩 인수, 서마두라광구 지분의 12.5%,폴랭광구 지분의 25%가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두라 유전개발사업은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사업주체인 코데코사의 자금난으로 지급보증을 했던 석유공사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바은행에 1백10억원을 대지급했다.

석유공사는 대지급금 구상권 행사에 앞서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폴랭광구의 사업성이 양호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폴랭광구는 그동안 기술이 부족해서 제대로 탐사를 못했으나 지난해 50%의 지분을 인수한 아르헨티나의 YPF사가 탐사를 한 결과 상당량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량광구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서마두라 유전은 유전구조가 나빠 현재 체결된 계약물량을 공급하는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측은 "당초 석유공사가 직접 개발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다른 출자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는데 따른 법적인 문제가 복잡해 코데코사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