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는 오전 6시를 전후에 특별수행원으로 선발된 24명의 각계 대표들이 모여들었다.

각계 민간 대표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에는 정당,경제.사회단체,기업인,여성계,남북문제 전문가 등이 망라됐다.

특히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와 손길승 SK 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인 10명이 수행원에 포함됐다.

수행원들은 사무국 건물앞에 도착하는대로 사무국 1층에 마련된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결같이 "설레는 맘으로 잠을 설쳤지만 첫 방북단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답변했다.

각 계를 대표하는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 되기를 희망했다.

<>.손길승 SK회장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한쪽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맞은 편 박권상 KBS사장,장상 이화여대 총장 등과 담소를 나눴다.

손병두 부회장은 "늦은 시간까지 신문을 찾아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잠을 설쳤다"며 "그간 북측 인사들을 3차례 정도 만났지만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는 "대북 경협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해서 많이 활발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꾸준히 제기돼온 월드컵 공동개최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월드컵 전이라도 서울.평양에서 축구 교류가 이뤄지도록 북한 관계자를 설득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만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교육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대결 위주의 통일교육이 민족화해를 조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장은 "긴 시간동안 만나지 못해 쌓인 불신을 일소하고 신뢰를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방북의 의의를 설명했다.

서화동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