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페즈 알 아사드 고 시리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된 아들 바샤르(34)가 권력승계와 관련,첫 도전에 직면했다.

유럽 망명중인 삼촌이자 하페즈의 동생인 리파트 알 아사드(63)는 12일 정부가 바샤르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중의 뜻을 무시하고 헌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대권승계를 요구했다.

리파트는 12일 아들 수메르가 소유한 런던의 위성방송 "아랍 네트워크"에 출연,"바샤르를 퇴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민주혁명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바샤르가 지난 6년간 후계수업을 착실히 받은데다 국민들이 리파트를 부정축재자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바샤르의 대권승계에 별 지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파트는 지난 83년 형 하페즈 대통령이 심장발작을 일으킨 틈을 타 쿠데타를 주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듬해 사면돼 부통령에 임명됐지만 하페즈 대통령의 큰 아들로 몇년전에 사망한 바실과의 불화로 85년 해외로 망명,현재 파리 런던 등 유럽도시를 오가며 생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