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세가 지속되자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펀드환매가 가속화될 경우 투신사의 매도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0%(76포인트)가량 오르는 등 주가가 급반등세를 보이자 지난주말 투신사의 주식형펀드 환매금액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대한 현대등 대형 3투신에는 지난주말 1천7백억원규모의 환매신청이 들어왔다.

이날 투신권이 2천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춘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환매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원금손실을 본 고객중 일부가 손절매하는 형식으로 환매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업계는 주가가 큰 폭의 하락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펀드환매에 따른 시장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루 이틀 크게 출렁거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 환매가 갑자기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로선 외국인 매수세가 투신의 매물을 소화해주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중단될 경우 투신사의 환매로 인한 충격이 예상외로 커질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