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성과를 평가해 일한만큼만 스톡옵션을 받는다"

벤처기업인 게임네트가 스톡옵션을 월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어 화제다.

매월 전체 직원의 절반에만 등급을 매겨 스톡옵션을 차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평가는 직원들이 스스로 한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회사를 떠나는 "한탕주의"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게임네트는 지난달 31일 종업원 35명중 절반인 17명에게 스톡옵션을 줬다.

상위 20%에 드는 3명에게는 각각 1천2백50주를,그 다음 등급인 5명에게는 각각 7백50주를 배정했다.

나머지 7명에게는 1백78주씩을 부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종업원들이 한식구처럼 오래 같이 일하되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처럼 스톡옵션을 월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게임네트가 시행하는 성과급 스톡옵션제도는 크게 세단계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스톡옵션 배정물량중 25%를 입사 때 부여한다.

일반 기업들이 주는 스톡옵션과 차이가 없다.

나머지 25%는 성과급으로 매월 차등지급하고,나머지 50%는 대표이사와 각 팀장들이 평가해 부여한다.

스톡옵션은 받은날로부터 2년이 지나면 행사할 수있다.

게임네트는 이를 위해 지난달 3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스톡옵션에 관한 사항은 주주총회 결의사항이어서 월별 스톡옵션 부여를 이사회에 위임키로 결의했다.

게임네트는 자본금 26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온라인 게임업체다.

지난 1.4분기에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출발이 순조롭다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벤처기업답게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