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神話' 내 손안에...' .. Day Trader '김대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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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서도 7주만에 1천1백46%의 수익률을 올려 사람들을 놀라게 한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 김대화씨(30).
메리츠증권이 지난 3월27일부터 5월19일까지 8주동안 개최한 투자수익률 게임에서 그는 투자원금 3백만원을 3천7백40만원으로 불리는 현란한 솜씨를 과시했다.
전업 데이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주식투자 경력은 4년반밖에 안된다.
회사에 다니던 96년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면서 주식과 인연을 맺었다.
거기서 재미를 본 그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의욕은 앞섰지만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번씩이나 깡통을 차는 쓰라림을 맛봤다.
오기가 났다.
본격적으로 주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장을 관찰하는 법을 익히고 투자원칙을 세웠다.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투자원칙을 수정하고 가다듬었다.
요동을 치는 주가에 대해 대응하는 능력도 점점 향상됐다.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용단을 내렸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데이트레이더로 변신했다.
그가 세워놓고 있는 투자전략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주식투자원칙의 축소판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단지 매매 기간이 짧고 철저히 기술적이고 기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다.
데이 트레이딩에 대해 그는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지만 시장을 관찰하는 안목을 기른 뒤 뚜렷한 투자원칙과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지킬 수만 있다면 해 볼만한 분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실시한 수익률게임에서 김씨는 코스닥종목을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게임기간동안 코스닥지수가 56%나 하락했으나 그의 수익률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하루평균 매매횟수는 15회(한번 사고 판 것이 1회).
심할때는 하루 35회까지 매매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고판 회사가 무얼 만드는 회사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철저히 기술적 대응에 승부를 걸뿐이다.
그가 코스닥시장을 승부처로 삼은 것은 주가변동이 심해 당일매매에 적합하기 때문.
매매타깃은 거래대금 상위종목이다.
매주 거래대금순으로 관심종목 1백개를 선정한뒤 이중 당일 주가 변동이 심한 10여개 종목을 집중 공략한다.
매매시간은 하루 2시간 반으로 한정했다.
주가등락이 가장 심한 오전 9시~10시30분 및 오후 2시~3시를 무대로 삼았다.
나머지 시간에는 시장을 탐구하고 투자기법을 좀 더 연마시키는데 몰두한다.
그는 저점매수,고점매도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위해 먼저 매매종목이 하락추세인지 상승추세인지를 판단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번번히 저항선으로 작용하면 하락추세다.
이때는 20일선 아래서 매수한뒤 20일선 근처까지 반등하면 매도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여러차례 지지선으로 작용하면 상승추세로 판단,20일선 근처에서 매수한뒤 고점에서 매도한다.
"주가는 오를 때든 내릴 때든 "L자"형이 아니라 "V자"형으로 움직입니다.
V자형의 아랫부분에서 매수한뒤 윗부분에서 파는 것을 반복해 수익률을 올립니다"
저점과 고점은 "차트"와 "수급상황"을 보고 잡는다.
주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매수강도가 세지면 저점이다.
재빨리 주식을 사들인다.
이때 3분의 1 분할매수 원칙을 고수한다.
거꾸로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매수강도가 떨어지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미련없이 주식을 처분한다.
"차트가 반등전환신호를 보내더라도 수급상황이 신통찮으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차트와 수급상황에 각각 50%씩 의존하는 셈입니다"
수급상황으로는 <>총매수,매도잔량 <>호가 갭(Gap)<>허수 매수,허수 매도 수량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그렇다고 그가 저점과 고점을 항상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도 한달에 3~4일은 손해를 본다.
심할 때는 하루 10%이상 손실을 본적도 있다.
싸움은 무조건 최전방에서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식을 매도할 때는 최우선호가에 매도하고 매수할 때도 최우선호가에 매수하라는 얘기다.
조금 더 싸게 사려다 매수타이밍을 놓치고 좀더 비싸게 팔려다 물리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또한 욕심과 미련은 수익률의 천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정한 만큼 수익이 나면 바로 수익을 실현한다.
또 목표수익률을 일찍 달성하면 매매를 중단한다.
주가가 매입단가에서 0.5~1%정도 하락하면 기계적으로 손절매에 나선다.
미련을 두다보면 크게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데이트레이딩 전문서적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김씨는 말한다.
책에는 정작 필요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는 일반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엄청난 돈을 버는 숨은 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은 절대 비법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왜 경쟁자를 만들겠습니까"
결국 혼자힘으로 차트와 수급을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누구나 훌륭한 데이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공부는 장중에 해야한다고 김씨는 강조한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장이 끝나고 난뒤 차트와 수급을 연구합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죽은 정보입니다.
장중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차트와 수급이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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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의 투자원칙 ]
1) 추세를 살펴본다.
2)하락추세종목은 20일 평균선을 저항선으로, 상승추세종목은 20일 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한다.
3)지지.저항선과 주문상황을 종합해 저점과 고점을 선정한다.
4)저점매수.고점매수 전법을 구사한다.
5)3분의 1씩 분할 매수한다.
6)목표이익이 나면 미련없이 이익을 실현시킨다.
7)손실폭을 정해놓고 반드시 손절매를 단행한다.
메리츠증권이 지난 3월27일부터 5월19일까지 8주동안 개최한 투자수익률 게임에서 그는 투자원금 3백만원을 3천7백40만원으로 불리는 현란한 솜씨를 과시했다.
전업 데이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주식투자 경력은 4년반밖에 안된다.
회사에 다니던 96년초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면서 주식과 인연을 맺었다.
거기서 재미를 본 그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의욕은 앞섰지만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번씩이나 깡통을 차는 쓰라림을 맛봤다.
오기가 났다.
본격적으로 주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장을 관찰하는 법을 익히고 투자원칙을 세웠다.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투자원칙을 수정하고 가다듬었다.
요동을 치는 주가에 대해 대응하는 능력도 점점 향상됐다.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용단을 내렸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데이트레이더로 변신했다.
그가 세워놓고 있는 투자전략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주식투자원칙의 축소판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단지 매매 기간이 짧고 철저히 기술적이고 기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다.
데이 트레이딩에 대해 그는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지만 시장을 관찰하는 안목을 기른 뒤 뚜렷한 투자원칙과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지킬 수만 있다면 해 볼만한 분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실시한 수익률게임에서 김씨는 코스닥종목을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게임기간동안 코스닥지수가 56%나 하락했으나 그의 수익률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하루평균 매매횟수는 15회(한번 사고 판 것이 1회).
심할때는 하루 35회까지 매매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고판 회사가 무얼 만드는 회사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철저히 기술적 대응에 승부를 걸뿐이다.
그가 코스닥시장을 승부처로 삼은 것은 주가변동이 심해 당일매매에 적합하기 때문.
매매타깃은 거래대금 상위종목이다.
매주 거래대금순으로 관심종목 1백개를 선정한뒤 이중 당일 주가 변동이 심한 10여개 종목을 집중 공략한다.
매매시간은 하루 2시간 반으로 한정했다.
주가등락이 가장 심한 오전 9시~10시30분 및 오후 2시~3시를 무대로 삼았다.
나머지 시간에는 시장을 탐구하고 투자기법을 좀 더 연마시키는데 몰두한다.
그는 저점매수,고점매도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위해 먼저 매매종목이 하락추세인지 상승추세인지를 판단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번번히 저항선으로 작용하면 하락추세다.
이때는 20일선 아래서 매수한뒤 20일선 근처까지 반등하면 매도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여러차례 지지선으로 작용하면 상승추세로 판단,20일선 근처에서 매수한뒤 고점에서 매도한다.
"주가는 오를 때든 내릴 때든 "L자"형이 아니라 "V자"형으로 움직입니다.
V자형의 아랫부분에서 매수한뒤 윗부분에서 파는 것을 반복해 수익률을 올립니다"
저점과 고점은 "차트"와 "수급상황"을 보고 잡는다.
주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매수강도가 세지면 저점이다.
재빨리 주식을 사들인다.
이때 3분의 1 분할매수 원칙을 고수한다.
거꾸로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매수강도가 떨어지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미련없이 주식을 처분한다.
"차트가 반등전환신호를 보내더라도 수급상황이 신통찮으면 매수하지 않습니다.
차트와 수급상황에 각각 50%씩 의존하는 셈입니다"
수급상황으로는 <>총매수,매도잔량 <>호가 갭(Gap)<>허수 매수,허수 매도 수량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그렇다고 그가 저점과 고점을 항상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도 한달에 3~4일은 손해를 본다.
심할 때는 하루 10%이상 손실을 본적도 있다.
싸움은 무조건 최전방에서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식을 매도할 때는 최우선호가에 매도하고 매수할 때도 최우선호가에 매수하라는 얘기다.
조금 더 싸게 사려다 매수타이밍을 놓치고 좀더 비싸게 팔려다 물리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또한 욕심과 미련은 수익률의 천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정한 만큼 수익이 나면 바로 수익을 실현한다.
또 목표수익률을 일찍 달성하면 매매를 중단한다.
주가가 매입단가에서 0.5~1%정도 하락하면 기계적으로 손절매에 나선다.
미련을 두다보면 크게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데이트레이딩 전문서적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김씨는 말한다.
책에는 정작 필요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는 일반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엄청난 돈을 버는 숨은 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은 절대 비법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왜 경쟁자를 만들겠습니까"
결국 혼자힘으로 차트와 수급을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꾸준히 공부하면 누구나 훌륭한 데이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공부는 장중에 해야한다고 김씨는 강조한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장이 끝나고 난뒤 차트와 수급을 연구합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죽은 정보입니다.
장중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차트와 수급이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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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의 투자원칙 ]
1) 추세를 살펴본다.
2)하락추세종목은 20일 평균선을 저항선으로, 상승추세종목은 20일 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한다.
3)지지.저항선과 주문상황을 종합해 저점과 고점을 선정한다.
4)저점매수.고점매수 전법을 구사한다.
5)3분의 1씩 분할 매수한다.
6)목표이익이 나면 미련없이 이익을 실현시킨다.
7)손실폭을 정해놓고 반드시 손절매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