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교성지] '경기도 광주 천진암' .. 정성 깃드는 성전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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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볼 수 없는 성당.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 백년성당은 2079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3백주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성당 하나 짓는데 1백년이 걸리는 셈.
정작 변기영 주임신부는 3백년도 좋고 5백년도 좋다는 입장이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는 1백년,프랑스 노트르담은 2백년,로마 성베드로 대성당은 3백 30년이나 걸렸다.
독일 쾰른 대성당은 7백년이 지난 현재도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허허벌판.
산중턱을 깎아만든 성당터는 황량하기 그지 없다.
드문 드문 박혀있는 철골 트러스가 전부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성당터를 찾는 길 자체가 순례다.
산밑 주차장에서 성당부지를 올려다보자면 골고다 언덕이 따로 없다.
신자들은 언덕 위의 거대한 십자가를 향해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성당 부지에 이르면 가슴이 확 트인다.
발 아래 펼쳐진 크고 작은 봉우리들.
수원교구 천진암성지는 30만평 부지에 3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성당을 건립한다.
경회루 모양의 비잔틴 건축은 신자들의 헌금으로 세워진다.
천진암은 원래 이벽(1754~1786)등 남인 학자 5명이 서학을 연구하던 곳이다.
최초의 천주교 신자인 정약전,권철신,권일신,정약종,정약용,이승훈 등이 천진암에 모여 천주학을 공부했다.
이들은 주일을 정해 기도와 단식을 하는 한편 "천주공경가""십계명가"를 만들었다.
이승훈은 178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영세를 받았다.
변기영 주임신부는 1975년 천진암터를 확인한 뒤 이벽 등의 묘소를 이장,5인 묘역을 꾸몄다.
몰래 숨어서 서학을 공부하던 곳이니 오죽 산세가 험할까.
변신부는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에 백년성당을 짓기로 하고 헌금으로 한평 두평 땅을 사모았다.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 되기에 명동성당은 너무 작았다.
외국의 대성당과 견줄만한 성전을 건립하고 싶었다.
변신부와 신자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대성당터에서 미사를 드린다.
오는 25일엔 천주강생 2000년 대성년 경축 성체현양대회도 연다.
(0347)764-5953
<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 백년성당은 2079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3백주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성당 하나 짓는데 1백년이 걸리는 셈.
정작 변기영 주임신부는 3백년도 좋고 5백년도 좋다는 입장이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는 1백년,프랑스 노트르담은 2백년,로마 성베드로 대성당은 3백 30년이나 걸렸다.
독일 쾰른 대성당은 7백년이 지난 현재도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허허벌판.
산중턱을 깎아만든 성당터는 황량하기 그지 없다.
드문 드문 박혀있는 철골 트러스가 전부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성당터를 찾는 길 자체가 순례다.
산밑 주차장에서 성당부지를 올려다보자면 골고다 언덕이 따로 없다.
신자들은 언덕 위의 거대한 십자가를 향해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성당 부지에 이르면 가슴이 확 트인다.
발 아래 펼쳐진 크고 작은 봉우리들.
수원교구 천진암성지는 30만평 부지에 3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성당을 건립한다.
경회루 모양의 비잔틴 건축은 신자들의 헌금으로 세워진다.
천진암은 원래 이벽(1754~1786)등 남인 학자 5명이 서학을 연구하던 곳이다.
최초의 천주교 신자인 정약전,권철신,권일신,정약종,정약용,이승훈 등이 천진암에 모여 천주학을 공부했다.
이들은 주일을 정해 기도와 단식을 하는 한편 "천주공경가""십계명가"를 만들었다.
이승훈은 178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영세를 받았다.
변기영 주임신부는 1975년 천진암터를 확인한 뒤 이벽 등의 묘소를 이장,5인 묘역을 꾸몄다.
몰래 숨어서 서학을 공부하던 곳이니 오죽 산세가 험할까.
변신부는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에 백년성당을 짓기로 하고 헌금으로 한평 두평 땅을 사모았다.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 되기에 명동성당은 너무 작았다.
외국의 대성당과 견줄만한 성전을 건립하고 싶었다.
변신부와 신자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대성당터에서 미사를 드린다.
오는 25일엔 천주강생 2000년 대성년 경축 성체현양대회도 연다.
(0347)764-5953
<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