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외국인투자자들은 한통프리텔의 한솔엠닷컴 인수 확정설이 증권시장에 퍼지기 이전부터 이들 두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이 M&A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8일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통프리텔이 9천5백원 오른 8만9천원 한솔엠닷컴이 3천2백원 상승한 3만2백원에 마감됐다.

두종목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통신이 9일 한솔엠닷컴 인수를 전격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인수가격은 주당 3만7천~4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유포됐다.

한국통신 관계자도 "인수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이른 것은 사실"이라며 소문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M&A 임박설로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이들 두종목을 집중매수해왔다는 점.

외국인은 코스닥지수가 120포인트대를 회복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통프리텔 주식 1천2백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솔엠닷컴 순매수규모도 1백61억원에 달했다.

두종목은 나란히 외국인 순매수 1,2위자리를 차지했다.

증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외국인이 두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난뒤 M&A 임박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두회사의 M&A 대리인이 외국계증권사들이어서 정보가 외국인에게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