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인터넷 시대가 열린다.

한국통신이 무궁화 3호위성 중계기를 오는 7월부터 가동함에 따라 기존 초고속통신망보다 안정적이고 광범위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올초부터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제한적 정보를 제공해왔던 한국통신과 유니텔을 비롯,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 미래온라인 등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위성인터넷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위성을 통해 정보 송수신을 모두 처리하는 양방향(멀티캐스트모드)과 정보 수신은 위성을 이용하지만 전송은 기존의 일반 전화선을 사용하는 단방향(유니캐스트)가 그것이다.

스카이미디어 한독커뮤니케이션 등은 유니캐스트, 미래온라인 한별텔레콤 아이비샛 등은 멀티캐스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어떤 장점이 있나= 최대 1Mbps의 속도로 전송장애 없는 깨끗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초고속통신망 등 기존 유선 통신망은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 동영상 화면이 불안정해지는 불편이 따랐다.

또 초고속통신망을 설치하기 위해 기다려야 했던 한달여정도의 대기시간 없이 위성수신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위성를 이용하므로 산간오지나 도서지방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어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셋톱박스와 위성안테나가 필요해 초기 비용이 비교적 높다.

그러나 이동통신업체들이 지난달까지 휴대폰에 보조금을 지급하던 것처럼 셋톱박스와 안테나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설치비가 대략 30만원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나 =위성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한국통신으로부터 0.5-1.5개의 중계기를 임대해 사용한다.

중계기 1기를 임대한 업체가 3백Kbps의 속도로 서비스할 경우 이론상 1백개까지 채널을 사용할 수 있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초기에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일 분야는 바로 교육시장이다.

국내 사(私)교육 시장이 크고 유료화를 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가능 높은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스카이미디어 한독커뮤니케이션 등이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은 전국 1천여개의 비디오방을 위성 인터넷으로 연결, 디지털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별텔레콤 아이비샛 애니샛 등이 영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