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전문회사인 모건 스탠리는 국민 신한 주택은행 등 국내 3개 우량은행에 대한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최근 "코리아 뱅킹"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신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감소한데다 투신사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신속히 추진되면서 국내 은행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또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은행간 합병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따라 국제금리가 안정된 점도 이들 은행에 대해 매수추천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현재 한미,하나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중립" 평가를 내리지만 양 은행간에 합병이 이뤄질 경우 합병은행은 선도은행으로 부상하면서 경영효율성 제고 및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는 하나은행의 경우 오는 2001년 ROE가 30.8%,한미은행은 38.9%로 각각 전망되는데 합병은행의 ROE는 41.0%로 상승,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의 현대사태는 투신사 유동성 애로와 이라크 공사대금 미회수 등 현금흐름상의 단순한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거래은행에 손실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현대그룹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이같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