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벌써부터 ''잠 못드는 여름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침실과 침구만 깨끗하게 정리해도 밤새 잠자리를 뒤척여야 하는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우선 침실에 있던 각종 잡동사니들은 창고로 옮긴다.

되도록이면 침실 공간을 넓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형편이 된다면 침구도 시원한 소재로 바꾸고 색상도 철에 맞게 선택해본다.

여름 보내기가 한결 나을것이다.

침실에 변화를 주는데 참고가 될 몇가지 사항을 정리해본다.

<> 여름용 침구로는 어떤게 좋을까 =여름용 침구를 고를 때는 소재 선택에 가장 유의해야 한다.

소재로는 <>흡수성이 좋고 <>건조가 빠르며 <>열을 머금지 않고 바로바로 발산해 줄 수 있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여름침구류 소재에는 레이온,아마모시,면을 가공한 각종 신소재 등이 있다.

흔히 "인조"라고 불리는 레이온은 실크처럼 부드럽고 서늘한 느낌을 줘 여름철 침구류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또 저마,대마,황마 등 마 종류들도 좋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라미"라고 불리는 아마모시는 조직이 가장 곱고 가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면을 가공한 각종 신소재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면 1백%에 올록볼록한 엠보싱 효과를 낸 사커소재나 리플원단 등이 그것이다.

이런 면가공 소재들은 마나 레이온 등과는 달리 초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로는 화이트와 블루가 좋다.

이런 색깔들은 단색도 괜찮지만 흰색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들어간 스트라이프를 사용하면 더 시원해보이는 침실을 꾸밀 수 있다.

흰색 침구세트에 파란색 패드나 베개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밖에 베이지,그린,라벤더컬러 등도 권할만하다.

<> 이렇게 골라라 =계절에 상관없이 많이 쓰이고 있는게 40수 면소재다.

이 경우 직접 원단을 만져보거나 피부에 대봐서 <>감촉이 부드러운지 <>면 구성률은 몇 퍼센트인지 <>짜임새가 너무 성글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면과 폴리에스터를 혼방해 사용하므로 면과 폴리에스터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품질표시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폴리에스터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보풀(종이,면직류 등에 일어나는 잔털)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디자인과 색상은 집안 분위기와 주변가구의 색상을 고려해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도 금방 싫증나지 않을만한 것으로 고른다.

특히 주의해야할 점은 매장 분위기나 조명에 현혹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침실 분위기,기존 가구와의 조화 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매장에서 아무리 예뻐 보여도 막상 집에서 쓰려고 하면 침실과 침구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백화점 기획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정상품의 경우 40만~60만원대의 고품질 상품이 나와 있지만 기획상품의 경우 15만~25만원대의 가격으로 정상품 못지 않은 양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세탁요령 =침구류를 세탁할 때는 다른 빨래와 분리해 먼지를 털고 둥글게 말아서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

이불커버와 베개커버는 뒤집어서 지퍼를 닫은 후 세탁을 해야 상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세탁은 울코스를 선택해 돌리고 헹굼은 일반 세탁물보다 2회 이상 더 하는게 좋다.

세탁이 끝난 후 잘 펴서 완전히 말린다.

마른 침구는 다시 한 번 털어서 사용하는게 위생상 좋다.

<> 백화점 상품전 =현대백화점은 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 등에서 2일부터 18일까지 "창사29주년 특별 기획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쉐르단,강스빌,레노마 등 유명 브랜드의 침구세트가 정상가에 비해 10~20%싼 가격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도 9일부터 14일까지 본점에서 "명품 혼수예 특집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던롭(59만원),폴로(63만원),캘빈클라인(74만원)등의 유명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밖에 롯데,미도파 등에서도 여름침구류와 관련된 각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