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건설주가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주는 거의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라 전날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동원증권은 이날 건설주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벤처주에 비견되는 새로운 테마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 관심을 모았다.

동원은 건설주와 21세기 한국경제 도약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터넷 벤처기업주를 성장성과 수익성, 가격메리트 등의 면에서 비교했다.

<>성장성=동원증권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사회간접자본 관련 건설업체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설업종의 성장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인터넷 벤처기업의 경우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부문과 포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 부문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잠재적 성장가능성을 수익성으로 전환시키는 영역은 아직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30개 주요 상장 건설회사의 2000년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에 그치겠으나 경상이익은 1백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동원증권은 평가했다.

그러나 대표적 인터넷 기업들 가운데는 올 1분기중 투자 자산 처분이익 등으로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인 기업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이들 인터넷 기업 대부분은 오는 2001년부터나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할 구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메리트=건설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6배이고 내년도 예상 PER는 1.9배로 거래소평균이나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으로 가격메리트가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벤처업종의 경우 3월 고점 대비 주가가 50% 가량이나 급락해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는 있으나 2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31.10에 달해 절대적 기준으로는 가격 메리트가 별로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