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에서 김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이 모두 세차례 열린다.

서영교 통일부 국장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대표단 수행원 상견례에서 "평양방문 첫째날과 둘째날 단독정상회담을 갖게 되고 그 사이에 남북한의 공식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와 13일 오후에 단독정상회담이 열리고 확대정상회담은 13일 오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박재규 통일.이헌재 재정경제.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청와대의 한광옥 비서실장, 이기호 경제.황원탁 외교안보.박준영 공보 수석 등이 배석할 전망이다.

서 국장은 "대표단은 평양학생궁전과 고적지를 둘러보고 예술공연도 관람하게 된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남측 대표단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로 급히 연락할 일이 있는 경우 서울-(베이징)-평양을 잇는 12회선의 국제전화를 사용하면 직접 통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견례에는 박 통일장관 등 공식 및 일반 수행원과 민간인 특별수행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평양 선발대중 지난 4일 교체 파견됐던 홍흥주 통일부 국장 등 20명이 사무용품 등의 설치를 끝내고 이날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 대신 구영태 청와대 경호처장 등 경호요원과 방송 중계요원 등 20명이 새로 방북, 선발대의 교체파견이 마무리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