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정치의 단수'
이지치국 국지적
不以治國, 國之德.
불이치국 국지덕
잔꾀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화근이요,
잔꾀를 부리지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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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65장에 있는 말이다.
지혜로운 것은 어리석은 것보다 낫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 지혜로움이 좋은 일에 쓰이지 않고 잔꾀로 변질돼 나쁜 곳에 쓰일 때 그것은 타고난 그대로 우직함을 지니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해독을 유발한다.
지모와 책략에 능통한 사람을 훌륭한 정치가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수준을 놓고 단수를 매기기도 한다.
그러나 술수에 능한 사람들이 야합해 나라의 정치를 농단할 때 그나라의 정치풍토는 오염되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피해자가 된다.
정성으로 나라 일을 챙기고 국민을 보살피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이 갈구되는 때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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