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품론''에 밀려 주가하락세를 보였던 인터넷 관련주들이 지난주에는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라이코스, 엠파스 등 검색엔진을 중심으로하는 인터넷주 강세에 따라 정보통신업종은 스포츠업종을 제치고 브랜드가치 2위 업종으로 올라섰다.

국내 유일의 사이버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지난주 라이코스, 엠파스의 브랜드 주가가 각각 24%,35%씩 상승했다.

이밖에 알타비스타, 북마크 역시 전주에 비해 브랜드가치 순위가 각각 35계단, 7계단씩 상승, 정보통신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지금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금융업종주의 경우 지난주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차익실현을 위한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업종주는 전주대비 평균 15%이상 하락했다.

금융업종 ''빅3''로 손꼽히는 LG카드, 삼성카드, 삼성생명은 각각 주가가 41%,9%,17%씩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주식은 지난주 고가주로서는 드물게 주중 5만주 이상 거래됐다.

이는 금융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네티즌들이 꾸준히 매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태''와 관련, 현대자동차의 경영권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주가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아토스의 경우 전주에 비해 9순위 하락한 46위, EF쏘나타는 전주대비 10계단 떨어진 64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일 브랜드스톡 종합지수는 전주보다 2.01포인트 하락한 1616.42를 기록했다.

애니콜 등 1백28개 종목이 상승했고 스피드011 등 1백13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징주 =건전지 업종의 대표주인 에너자이저가 지난주 8만7천1백원 상승, 주가상승률 1백24%를 기록했다.

순위 역시 전주대비 97계단 상승한 13위로 올라섰다.

이는 에너자이저의 브랜드 내재가치가 높다는 네티즌들의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LG전자와의 합병설로 관심을 끌고 있는 LG정보통신의 싸이언은 전주대비 2천원 하락한 11만8천원에 머물렀다.

네티즌들은 합병자체가 싸이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있는 셈이다.

이밖에 브랜드 주가 1위자리를 스피드011에 넘겨줬던 애니콜이 지난주에는 1위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등 스피드011과 애니콜간의 ''1위싸움''이 치열하다.

<>전망 =브랜드스톡의 ''황제업종''인 금융업종의 반등이 예상된다.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금융업종의 경우 지난주 거래가 대량으로 이뤄지면서 추가 매도물량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당분간 금융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 관련주의 주가향방도 관심꺼리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