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업계 4위의 노스웨트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네소타의 지역방송 KSTP-TV을 인용, 2일 보도했다.

KSTP-TV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아메리칸항공의 돈 카티 최고경영자(CEO)와 노스웨스트 항공의 존 다스버그CEO가 최근 양사의 합병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양사가 합병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대변인들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싯가총액 69억달러의 거대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메리칸항공의 노스웨스트 인수기도는 지난주 업계 라이벌인 유나이티드항공이(UAL)이 1백16억달러에 유에스항공을 인수키로 합의한 것에 대한 방어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항공컨설팅사인 인도스위스 에이비에이션의 짐 에케스는 양사의 합병협상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과 태평양항로쪽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노스웨스트의 합병이 성공한다면 매우 이상적인 기업결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일본 도쿄외에는 아시아에 특별한 운항지가 없는 반면, 노스웨스트는 서울을 비롯해 일본의 나리타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여러국에 항공기를 취항시키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