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원단 및 피혁의류 제조업체인 나자인이 반도체 및 집적회로 설계회사인 이노자인에 출자,반도체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1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노자인에 16억5천3백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회사 성국현 전무는 "이노자인은 최근 설립된 반도체 관련회사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출자했다"며 "이번 투자로 지분의 43.5%를 획득,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이노자인은 현대전자 연구원 출신의 김종식 사장을 비롯 2명의 박사와 4명의 석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성 전무는 덧붙였다.

이노자인은 KAIST에서 개발중인 메모리 복합 Logic(EML) 및 고속 데이터 통신용 ASIC설계 기술을 접목,최첨단 반도체칩의 설계 및 제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ASIC칩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중에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자인은 이에앞서 올초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인 포톤에이지사에 총 1백90만달러를 투자,12.5%의 지분을 확보한바 있다.

포톤에이지사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출신의 재미교포 피터 신씨가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인터넷 및 디지털TV에 들어가는 초저가 광모듈과 신호처리용 반도체 회로소자를 개발중이다.

성국현 전무는 "이노자인과 포톤에이지사간 네트워크를 구축,시너지효과를 내게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나자인은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자인은 주가안정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