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한국종금에 8백50억원의 단기자금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31일에 만기 10일짜리 발행어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국종금은 월말 결제자금이 몰려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한아름종금에서 받을 돈을 미리 앞당겨 받아 그 돈으로 한국종금의 발행어음을 샀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한국종금의 주식 22.6%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종금이 유동성위기로 인식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8개남은 종금사들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고 이들 종금사의 자금동향을 늘 지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종금이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것은 나라종금과 관련된 연계콜자금 1천9백억원 문제가 풀리지 않은 때문이다.

한국종금은 지난해 나라종금의 발행어음을 사주고 나라종금은 그 돈으로 대우그룹에 콜자금으로 빌려줬다.

이후 나라종금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한국종금은 그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