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철강업지수는 98년 중반대비 100% 상승했지만 포항제철을 제외한다면 IMF위기에 따른 최저점인 98년 중반수준이다.

이는 몇몇 기업의 시장이자율에 못 미치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설비증설 경쟁과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외 경기에 대한 정점논쟁에 따른 경기관련주로의 관심저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철강업계의 영업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국내 경기상승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제 철강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철강가격은 2분기에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시장에서 톤당 10달러내외 상승했다.

최근 미국 고로업체가 3분기 수출가격 인상을 발표한데 이어 유럽철강업체인 코러스도 7월부터 열연가격을 톤당 25유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수요우위의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대 열연코일 수입국으로 변했는데 국내 수요증가에 따른 수입확대는 아시아 철강가격상승을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철강가격의 상승추세는 2001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냉연강재업체의 수익성은 냉연강재가격 상승폭보다는 원재료인 열연코일가격 상승폭이 커서 개선되기 힘들다.

이는 최근 2~3년동안 국내 냉연강재의 설비가 배로 늘어나 판매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철근 형강을 생산하는 전기로업체의 수익성은 다소 향상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연코일 유통업체의 수익성은 국내 열연코일공급부족과 국내 수요증가로 좋아지고 있다.

경기관련주로서 철강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지만 종목별 수익성과 자산을 고려할 때 포항제철 세아제강 한일철강 문배철강 대양금속 등이 주식시장 반등시 좋아보인다.

포항제철은 철강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데다가 민영화와 외국인한도 폐지에 따른 수요기반의 확대로 투자유망하다.

산업은행의 포항제철 지분 9.84%중 5~6%는 미국과 일본에서 DR방식으로 매각되고 나머지는 포항제철이 자사주로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12월에 추진됐던 민영화계획과는 달리 이번 계획은 포항제철의 주가에 매물압박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영화후 외국인 한도폐지에 따른 외국인의 자유로운 매수여건은 세계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포항제철의 주가를 한 단계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일철강과 문배철강은 국내 열연코일공급부족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로, 대양금속은 수출가격의 상승추세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세아제강은 칼라강판의 가동률상승과 지분법평가 이익증가로 좋아보인다.

또한 비철금속업체로서 성공적인 호주공장준공과 안정적인 아연괴 판매에 따른 고려아연도 좋아 보인다.

김경중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