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국내 양대 단말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출신 핵심임원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팬택은 지난 2월 LG정보통신 단말기사업본부장이던 박정대 전무를 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31일에는 삼성전자 통신부문 연구개발본부장 출신인 이성규 전무를 공동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에따라 팬택은 이 사장과 박정대 현 사장의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팬택은 박 사장의 경우 기존 단말기사업부문과 경영전반을 총괄하고 이 신임 사장은 신규사업부문을 관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팬택이 단말기 생산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굳힌 만큼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이성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단말기 개발을 총괄하면서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팬택의 창업자인 박병엽 부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이며 최근 개인 지분으로 인수한 팬택기술투자금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김포공장 증설을 끝내고 연산 5백여만대 체제를 갖췄다.

이 회사는 올해 이미 2백60여만대의 단말기 물량을 수주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수출부문에서만 2억달러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