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닷컴기업 장밋빛환상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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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환상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2-3년전부터 인터넷 정보통신의 붐으로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생겨났다.
이들 기업은 한결같이 주식공개(IPO) 스톡옵션 등 달콤한 유인책을 내걸고 있어 일자리를 찾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물론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로 만들어 준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선 상황이 급변했다.
수익을 내지 못한 닷컴기업들의 파산이 속출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이들 기업들이 내건 장밋빛 약속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
얼마전 인터넷 장난감판매업체인 토이즈마트닷컴(Toysmart.com)의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가 회사가 문을 닫은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직원들중 일부는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는 "일자리 상실"은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이 회사도 여느 닷컴기업들처럼 직원을 채용할 때 빠른 시일내에 주식공개와 스톡옵션의 보장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회사의 파산과 함께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 직원은 "이제 전자상거래를 표방하는 닷컴기업들은 생각도 하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온라인 의류업체인 부닷컴(boo.com)도 최근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닷컴기업들의 파산을 계기로 유능하고 젊은 인재들의 "닷컴기업 엑소더스(탈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의 대책없는 유출사태는 장기적인 미래 인터넷 산업의 기반마저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붙들어 둘 수 있는 대책은 없는가.
한 인터넷 전문가는 이에 대해 "닷컴기업들이 무조건 가능성 없는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기 보다 회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인터넷 업계 상황으로 봐서는 주식공개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3년간의 성공은 오히려 정도에서 벗어난 "이상상황"이지 결코 "이정표"가 아니라는 소리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없는 공약 남발은 죄악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pre-IPO(주식공개예정)"이란 간판보다 회사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훨씬 낫다는 지적이다.
재능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젊음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에겐 회사의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더라도 이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보수가 크면 이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이들은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의 e-커머스타임스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스톡옵션이나 주식공개와 같은 조건이 따라야만 인재들을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또 "좋지 않은 뉴스는 좋은 소식보다 훨씬 빨리 전파된다는 점을 닷컴기업들은 인식하고 회사의 상태를 투명하게 밝히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2-3년전부터 인터넷 정보통신의 붐으로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생겨났다.
이들 기업은 한결같이 주식공개(IPO) 스톡옵션 등 달콤한 유인책을 내걸고 있어 일자리를 찾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물론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로 만들어 준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선 상황이 급변했다.
수익을 내지 못한 닷컴기업들의 파산이 속출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이들 기업들이 내건 장밋빛 약속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
얼마전 인터넷 장난감판매업체인 토이즈마트닷컴(Toysmart.com)의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가 회사가 문을 닫은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직원들중 일부는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는 "일자리 상실"은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이 회사도 여느 닷컴기업들처럼 직원을 채용할 때 빠른 시일내에 주식공개와 스톡옵션의 보장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회사의 파산과 함께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 직원은 "이제 전자상거래를 표방하는 닷컴기업들은 생각도 하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온라인 의류업체인 부닷컴(boo.com)도 최근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닷컴기업들의 파산을 계기로 유능하고 젊은 인재들의 "닷컴기업 엑소더스(탈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의 대책없는 유출사태는 장기적인 미래 인터넷 산업의 기반마저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붙들어 둘 수 있는 대책은 없는가.
한 인터넷 전문가는 이에 대해 "닷컴기업들이 무조건 가능성 없는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기 보다 회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인터넷 업계 상황으로 봐서는 주식공개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3년간의 성공은 오히려 정도에서 벗어난 "이상상황"이지 결코 "이정표"가 아니라는 소리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없는 공약 남발은 죄악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pre-IPO(주식공개예정)"이란 간판보다 회사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나 훨씬 낫다는 지적이다.
재능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젊음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에겐 회사의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더라도 이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보수가 크면 이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이들은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의 e-커머스타임스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스톡옵션이나 주식공개와 같은 조건이 따라야만 인재들을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또 "좋지 않은 뉴스는 좋은 소식보다 훨씬 빨리 전파된다는 점을 닷컴기업들은 인식하고 회사의 상태를 투명하게 밝히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