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자금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뮤추얼펀드 등으로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도 증시의 "사자"세력이 실종,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

주가약세 여파로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으로 급속히 옮겨가는 통상적인 자금이동현상도 뚜렷하지 않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USA투데이는 29일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불투명한 장세전망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져 투자자들이 현금보유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금보유추세는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증시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머니마켓펀드(MMF)등 단기금융상품에 운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증시에 남아있는 자금도 소비재업종이나 전력및 상하수도와 같은 유틸리티업종등 금리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으로 몰리는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패턴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의 ADR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