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백20억달러 무역흑자 달성을 위해 에너지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범국민적인 절약운동을 펼쳐 올해 에너지수입을 10억달러이상 줄이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30일 오전7시30분부터 서울역 등 서울지역 6개 교통거점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12개 도시에서 에너지절약 가두캠페인을 벌인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와 경실련 등 19개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31일에는 김영호 산자부 장관과 20개 소비자단체 및 환경단체장이 연석회의를 갖고 에너지절약시민연대 결성, 6월8일 공식 출범대회를 갖기로 했다.

산자부는 앞으로 에너지절약운동을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기름 종류별로 세금이 달랐던 에너지가격체계를 개선.보완하고 에너지 사용이 많은 산업체의 에너지 절약을 강력하게 유도키로 했다.

2백개 기업체와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협약을 맺어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및 공정개선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8%의 에너지사용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정부지원아래 공공건물이나 대형빌딩, 중대형 아파트단지 등에 에너지효율이 높은 기기를 설치토록해 상업용.가정용 에너지절약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절약기술 개발업체에 대해선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호 장관은 "한국의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당장의 무역수지 개선이라는 차원을 넘어 상시적인 절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