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보호예수가 끝나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최대주주 지분은 4억9천3백30여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 웰링크 바이오시스 한아시스템 서울전자통신 동원창업투자 등 5개 업체가 다음달 1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것을 비롯,지난해 12월 신규 등록된 62개 업체가 최대주주 지분매각이 자유로워진다.

현재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은 신규 등록기업의 경우 대주주들의 지분 조기매각에 따른 주가충격을 막기 위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는 등록후 6개월간,벤처캐피탈은 3개월간 증권예탁원에 의무적으로 지분을 맡기도록 하고 있다.

다음달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기업중에는 싯가총액이 사실상 1,2위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보호예수됐던 주식숫자는 한통프리텔이 4천4백27만주,한솔엠닷컴이 3천9백68만여주이다.

또 싯가총액 9위인 한통하이텔 주식 2천2백75만주도 다음달 22일 보호예수에서 풀려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한 상태여서 보호예수 해제 지분은 심리적 물량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다만 실제 시장에 출회될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IMF이후 신흥거부를 탄생시킨 곳"이라며 "코스닥 업체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다팔 최대주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말 등록한 업체들은 공모와 유상증자를 통해 엄청한 자금을 축적했다"며 "지분을 내다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할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도 주가관리 차원에서 최대주주 매각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다음달 1일과 22일 각각 보호예수가 끝나는 한아시스템과 주성엔지니어링은 보호예수 해제물량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보호예수로 잡혔던 지분을 매각한 업체는 변동사항이 생긴 달의 다음달 10일까지 바뀐 내용을 신고토록 돼 있어 이달중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기업중 지분을 판 곳은 다음달 11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